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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 안전: 주요 질병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야외 활동 주의사항

by 좋은습관_루틴 2024. 8. 7.

 

지난여름,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사건이 있었습니다. 8살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아파트 물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왔는데, 갑자기 눈을 비비며 간지럽다고 말했어요. 걱정되는 마음에 안약을 넣어주었지만, 30분 후 아들의 눈이 퉁퉁 부어올라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의사 선생님의 진단 결과, 결막염과 알레르기 반응, 그리고 눈을 비비다 속눈썹이 눈을 찔러 생긴 부종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물놀이 후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죠. 이 글에서는 여름철 물놀이 시 주의해야 할 주요 질병들과 그 예방법, 그리고 야외활동 시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물놀이 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의 종류와 증상

  1. 결막염
    눈의 충혈, 가려움, 분비물 증가, 눈꺼풀 부종, 눈부심, 눈물 증가와 같은 증상이 생기고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균성 결막염: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구균 등에 의해 발생
    - 바이러스성 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
    - 알레르기성 결막염: 꽃가루, 동물의 털, 화학물질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 화학적 결막염: 수영장의 염소, 공해물질 등에 의한 자극

    전파 경로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 접촉, 수건 등 개인 용품 공유, 오염된 물에 의한 것이라 알려져 있고, 잠복기는 세균성은 1~3일, 바이러스성은 5~12일 정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발병 시 격리 치료가 필요하며,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2. 외이도염
    귀 통증, 가려움, 청력저하, 이루(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 귀 주변 압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주요 원인은 습한 환경, 귀지 제거로 인한 피부 손상, 알레르기 반응, 피부질환에 의해 구분 지어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균성 외이도염: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의해 발생
    - 진균성 외이도염: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 등의 곰팡이에 의해 발생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중이염이나 만성 외이도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합병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 안을 후비거나 면봉으로 자주 파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피부 감염
    피부 발진, 가려움, 붓기, 발적, 통증, 물집 형성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세균성 감염: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에 의한 농가진, 모낭염
    - 진균성 감염: 백선균에 의한 완선, 족부백선(무좀)
    - 바이러스성 감염: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사마귀

    전파 경로는 직접 접촉, 오염된 물이나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에 의해서 질병에 걸리게 되므로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공용 물품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4. 레지오넬라증
    고열, 기침, 호흡곤란, 두통, 근육통, 오한, 설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원인은 레지오넬라 균(Legionella pneumophila)에 의한 감염인데 주로 오염된 물에서 발생한 에어로졸의 흡입에 의해 전파됩니다. 잠복기는 2~10일 정도이며 특히 50세 이상, 흡연자, 만성 폐질환자, 면역력 저하자가 주의해야 합니다. 폐렴, 호흡부전, 신부전,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의 합병증에 유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영장, 온천 에어컨 등의 관리가 중요하며, 위험군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아메바성 각막염
    심한 눈 통증, 충혈, 시력저하, 눈물 분비 증가, 눈부심, 각막 혼탁 등의 증상이 보이며 아칸타메바(Acanthamoeba) 원충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오염된 물에서의 수영, 부적절한 렌즈 관리 등이 위험 요인입니다. 병원에 가면 각막 긁개 검사, PCR 검사, 공초점 현미경 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각막 궤양, 영구적인 시력 손상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영 시 콘택트렌즈 착용을 피하고, 렌즈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치료방법과 예방법

  1. 결막염
    <치료>
    - 세균성: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 사용
    - 바이러스성: 대증 치료 (인공눈물, 냉찜질)
    - 알레르기성: 항히스타민 안약, 스테로이드 안약 (의사 처방 필요)
    <예방>
    - 수영 후 깨끗한 물로 눈 세척
    - 수영 고글 착용
    - 개인 수건 사용,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기
    - 손 자주 씻기, 눈 비비지 않기
  2. 외이도염
    <치료>
    - 항생제 귀약 사용
    - 진통소염제 복용
    - 심한 경우 귀 소독과 귀지 제거 (의료진에 의해)
    <예방>
    - 수영 후 귀를 잘 말리기 (드라이기 사용 가능)
    - 귀마개 사용
    - 귀 안을 면봉으로 파지 않기
    -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수로 귀 소독하지 않기

  3. 피부 감염
    <치료>
    - 세균성: 항생제 연고나 경구 항생제
    - 진균성: 항진균제 크림이나 경구 항진균제
    - 바이러스성: 냉동 요법, 레이저 치료 (사마귀의 경우)
    <예방>
    - 물놀이 후 깨끗이 씻고 말리기
    - 젖은 수영복 오래 입지 않기
    - 개인 위생용품 사용하기
    - 피부 상처 있을 시 방수 밴드 사용

  4. 레지오넬라증
    <치료>
    - 항생제 치료 (주로 퀴놀론계, 마크로라이드계)
    - 산소 요법
    - 중증의 경우 입원 치료
    <예방>
    - 수영장, 스파 등의 수질 관리 철저
    - 에어컨, 가습기 등 정기적 청소 및 소독
    - 위험군의 경우 고위험 시설 이용 자제

  5. 아메바성 각막염
    <치료>
    - 항아메바 약물 치료 (PHMB, 클로르헥시딘, 프로파미딘 등)
    - 장기간 치료 필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 심한 경우 각막이식 수술
    <예방>
    - 수영 시 콘택트렌즈 착용 금지
    - 렌즈 세척액으로 렌즈 철저히 소독
    - 수돗물로 렌즈 세척하지 않기
    - 정기적인 렌즈 케이스 교체

여름철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점

  • 자외선 차단
    • 자외선 차단제 정기적으로 바르기 (2시간마다 재도포)
    • 모자, 선글라스 착용
    • 가능한 그늘에서 활동하기
  • 열사병 예방
    • 충분한 수분 섭취
    • 시원한 옷 입기
    •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 벌레 물림 주의
    • 긴소매, 긴 바지 착용
    • 곤충 기피제 사용
    •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 식중독 예방
    • 음식 보관 시 적정 온도 유지
    • 손 씻기 철저히 하기
    •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 자제

결론

여름철 물놀이와 야외활동은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동시에 여러 건강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결막염, 외이도염, 피부 감염, 레지오넬라증, 아메바성 각막염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예방 조치는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개인위생 관리, 안전한 물놀이 습관, 적절한 장비 사용 등은 질병 예방의 기본이 됩니다. 또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자외선 차단, 열사병 예방, 벌레 물림 주의, 식중독 예방 등 야외활동 시 주의사항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균형 잡힌 태도로 즐거운 여름 활동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 제공한 정보들을 가족과 친구들과 공유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안전 수칙을 지킨다면 더욱 즐겁고 건강한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